머스크 CEO "주가 높다" 돌발 트윗에 테슬라 주가 10% 폭락...코로나19 자택 대피령 해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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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주가 높다" 돌발 트윗에 테슬라 주가 10% 폭락...코로나19 자택 대피령 해제 의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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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주가 관련 트윗 물의…"사람들에게 자유 돌려주라" 등 트윗도 올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주가에 대해 “너무 높다”고 돌발 발언하자 무려 10%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 생각에 테슬라의 주가는 너무 높다”는 글을 올렸다.

그 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머스크 CEO의 트윗이 올라오기 전 주당 760.23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701.32달러로 7.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종가에 비해 무려 10.3% 급락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머스크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WSJ이 머스크에게 이날 트윗이 농담인지 또는 검증을 받은 것인지 문의하자 그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머스크는 “나는 거의 모든 물리적 소유물을 팔고 있다. 집도 소유하지 않을 것”, “이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돌려주라” 등의 트윗도 올렸다.

CNBC는 머스크가 올린 ‘발언’과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내려진 자택 대피령 해제를 의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측이 머스크 트윗 이후 수시간 뒤 북미 지역 노동자들에게 임시휴직 상대를 일주일 더 연장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그간 머스크는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달 27일 1·4분기 실적 발표 때도 자택 대피령에 대해 “헌법적 권한에 반해 사람들을 강제로 집에 감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유일한 미국 조립공장은 지난 3월 23일 캘리포니아주의 자택 대피령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일론 머스크 CEO

머스크는 과거에도 자사 주식에 대해 트윗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11% 폭등하며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크게 하락했다. 

SEC가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머스크는 결국 2,000만달러의 벌금과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 포기를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재무 상황이나 다른 문제와 관련한 트윗은 법률 자문에게 제출해 검증을 받은 뒤 올리기로 합의했다.

앞서 2017년 5월 테슬라 시가총액이 500억달러를 기록하자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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