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19년 연간 실적 발표 초읽기... 매출 6조원 돌파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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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019년 연간 실적 발표 초읽기... 매출 6조원 돌파 확실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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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은 매출과 반비례... 1조원 중후반대 영업 손실 예측
쿠팡, “공격적 투자 확대 기조 유지”... 신규 사업 성과 기대
김범석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쿠팡의 지난해 성적표가 빠르면 14일, 늦어도 16일에는 발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14일 또는 16일, 2019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 6조원 돌파와 1조 중후반대의 영업 손실을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발표된 2018년 실적에서 매출은 4조4227억원에서 2조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영업손실은 1조970억원에서 5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온라인쇼핑의 성장세와 함께 쿠팡은 그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은 대부분 동의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이베이코리아가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던 온라인쇼핑 1위의 자리에 쿠팡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2018년 1조원 이상의 적자에 이어 2019년에도 1조 중후반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쿠팡이 언제까지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쿠팡은 2021년 완공 예정인 최첨단 대구 메가 물류센터를 건립하는데 32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최근 분사한 ‘쿠팡페이’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적자가 줄어들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다.

여기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며 쿠팡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에 대한 투자 실패와 코로나19의 여파로 휘청거리자, 쿠팡이 추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미루는 일은 없다는 것이 쿠팡의 입장이다.

13일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늘 이야기 하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말하는 순간까지’ 적극적 투자와 혁신의 길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신규사업인 ‘쿠팡이츠’와 ‘쿠팡페이’ 역시 기존의 배달앱이나 핀테크와는 차별화되는 혁신적 서비스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0년 여러 ‘소셜 커머스’ 중 하나에 불과했던 쿠팡이 창립 10년 만에 대한민국 유통에서 가장 주목받는 ‘태풍의 눈’으로 성장한 만큼, 쿠팡의 실험에 유통의 미래가 달렸다는 점에서 이르면 14일 발표될 쿠팡의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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