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항공업계 처음으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3일 1차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구조조정 대상은 직원의 45%인 750여 명이다.
4월 3일과 4월 17일 1, 2차 희망퇴직을 공고‧접수한 뒤 4월 24일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통보하고, 다음달 31일에는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향후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경우 회사의 상황을 이해해 퇴직원을 제출한 직원에 대해선 우선 고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적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무급 휴직 등을 단행했지만 직원 감원까지 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퇴직 보상·위로금 지급, 미납된 임금 지불 등은 국토교통부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자금 약 2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제주항공 측과 조율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 차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이달 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한 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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