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늘길 보이콧, 항공업계 '문 닫을 판'...대한항공 등 9일부터 운항 중단, 아시아나 '30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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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늘길 보이콧, 항공업계 '문 닫을 판'...대한항공 등 9일부터 운항 중단, 아시아나 '30년만에 처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0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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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 보이콧, 일본 노선도 중단
-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대부분 ‘올스톱’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보이콧’ 당하면서 항공업계가 완전히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일본이 지난 5일 한국인 입국자를 14일간 대기 조치하도록 하는 등 입국 제한 강화 방침을 발표한 것이 결정타가 되고 있다. 

항공업계 불황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직전에 처한 것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1990년 서울~도쿄 노선 첫 취항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주 7회)을 제외한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도 9일부터 일본 노선 10개 가운데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노선의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운항 중단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소한의 이용 편의를 위해 2개 노선은 남겨두기로 했지만 이용객 수는 매우 적을 것 같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9일부터 ‘인천∼나리타’, ‘제주∼나리타’, ‘인천∼오사카’, ‘제주∼오사카’,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등 6개 일본 노선 전체를 중단한다.

진에어도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나리타’, ‘부산∼나고야’ 노선 4개를 9일부터 중단함에 따라 모든 국제선이 올스톱된다.

이스타항공도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을 접으면서 모든 국제선이 멈추게 됐다. 에어서울 역시 국제선이 모두 차단됐다. 단독 노선인 ‘인천∼다카마쓰’ 노선마저도 예약률 저조로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으로 가면 2주간 격리되는데 간다는 사람이 어딨겠느냐”라면서 “노선을 모두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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