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계열사 추가 상장 추진"... 정기주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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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계열사 추가 상장 추진"... 정기주총 개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3.2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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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선진국 적극 진출로 성장동력 마련
"미국에 아마존 있다면 우리에겐 '롯데ON'이 시장 주도할 것" 확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녹색경제신문 DB]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녹색경제신문 DB]

 

롯데그룹이 올해 계열사 추가 상장을 추진하고,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27일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황각규 부회장은 "올해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롯데지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롯데ON'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과 계열사추가 IPO, 선진국 시장 적극 진출 등을 뽐은 황 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M&A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황 부회장은 4월 말 출범할 예정인 '롯데ON'에 대해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ON’이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롯데지주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아래는 주총에서의 황각규 부회장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롯데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황각규입니다.

우선 항상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지지해주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주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를 출범한 뒤 롯데지알에스 등 6개사 2차 분할합병으로 그룹 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였습니다. 2018년 7월에는 롯데정보통신을 상장하였으며, 그 해 10월에는 우량기업인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금융사 지분매각을 완료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 안정화와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내외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주식 소각,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누구도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재난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저희 롯데지주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 국민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국가 간 국경봉쇄 및 이동금지 조치는 상상 못할 파장을 불러올 것이고, 글로벌 경기둔화는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에게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공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이에 롯데지주는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우선 롯데지주는 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창의적인 시도를 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룹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일원화하고, 여기에 롯데 최대 강점인 소비자 접점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
서 가장 짜임새 있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직 계열화된 유통 플랫폼을 출범시키겠습니다. 특히 이 플랫폼에 유통, 서비스, 문화 등 접점에서 확보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 시키겠습니다.

그 실체적인 모델은 다음달 ‘롯데ON’이라는 모바일 마켓을 통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들께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ON’이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 및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제고하고, 기술혁신, 사회 혁신에 맞추어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습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기 위해,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사업확대 및 수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M&A 기회를 모색하고 준비하겠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등 자회사 IPO도 실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IPO를 통해 보다 투명한 Governance 체제를 완성하고, 그 자체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자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UN 등 세계의 인정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원료확보에서, 제품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리사이클링 활성화, 친환경 포장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 등을 더욱 널리 실행하겠습니다. 환경, 사회, Governance 가치 창출을 기업철학의 우선순위에 두고 ‘함께 가는 친구 롯데’만의 ESG활동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소비자와 공감하는 좋은 기업, 건강한 기업이 되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좋은 위기를 헛되이 보내지말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뜻을 기업에 반영한다면 비즈니스에 경계가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롯데는 시장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겠습니다.

저희 롯데지주 임직원들은 합심하여 전례없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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