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장세에 하필”... 유통 ‘빅3’ 주총, 이번 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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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장세에 하필”... 유통 ‘빅3’ 주총, 이번 주 ‘집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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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百·신세계, 27일 롯데그룹... 사내이사 선임 등 원안 통과 유력
이마트, ‘전기차 충전’ 신사업 추가... 롯데 주총장, 코로나19로 강력 방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체류 중... 올해 정기 주총에는 불참할 듯
유통 빅3의 주총이 폭락 장세의 와중인 25일과 27일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유통 빅3의 주총이 폭락 장세의 와중인 25일과 27일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의 주총이 모두 이번 주 진행돼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증시 폭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장 큰 하락을 나타내고 있는 유통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이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까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통 빅3는 모두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배당을 늘렸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모두 2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결정했고, 현대백화점도 지난해에 비해 100원 높인 11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 주식을 약 10억원을 들여 매입하며 책임경영과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섰다. 황각규 부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 29명도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25일에 빅3 중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새 대표이사인 차정호 대표와 강희석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의 경우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을 위해 전기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현재 115개 매장 주차장에서 외주 형태로 전기차 충전을 하고 있는데,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이 사업을 직접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신임 대표인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장호진 기획조정본부장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현대그린푸드도 정지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27일에는 롯데지주와 롯데 주요 계열사의 주총이 진행된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의 각각 신규 선임 건이 의결되며, 황 부회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최근의 주가 하락과 향후 롯데지주의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지주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주총장인 롯데월드타워 1층과 31층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마이크 커버도 발언이 끝날 때마다 교체할 예정이다.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롯데쇼핑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 롯데슈퍼 부지를 39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하기 위해 ‘건설사업’을, 롯데그룹 전체 온라인사업을 총집결하는 ‘롯데ON’ 출범을 위해 ‘전자금융업’을 신사업으로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현재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에 체류 중으로, 이번 롯데지주 및 주요 계열사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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