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지바마린스 구단주 예상... 호텔롯데 상장작업 '청신호'
18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선임됨에 따라 5년간 끌어온 한·일 롯데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롯데의 경영권 구도는, 창업자인 신격호 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완성의 상징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8일 오후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신격호 회장이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회장직은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이번 회장 선임에 따라 기존 롯데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한일 롯데 모두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경쟁해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