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GA는 사면초가...대면영업 못하고 시책비 줄고, 이중고에 시달려
상태바
보험업계 GA는 사면초가...대면영업 못하고 시책비 줄고, 이중고에 시달려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3.12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보험사의 사업비 개선으로 GA 시책 감소
- 대형 GA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중소GA는 실적부진과 시책감소에 따른 이중고로 생존 걱정
코로나19 확산에 한산한 명동거리.고객을 만나기 어려운 보험설계사의 영업실적 걱정이 크다[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 GA(법인보험대리점)들이 줄어든 보험사 시책비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부진 등의 이중고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분위기다.

보험사의 보험계약체결을 대리하는 GA는 보험사에서 GA의 판매 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시책비가 손익에 직결된다. 보험사 시책비 조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8년 월납보험료의 400%에 이르던 시책비가 지난해부터 감소해 올해는 200% 선으로 알려졌다. 이달에는 다수의 손보사가 150%까지 낮춰 과거 시책 경쟁 논란을 무색케 했다.

이는 지난 1월 의결된 금융당국의 불합리한 사업비와 불투명한 모집수수료 체계 개선을 위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보험사는 4월 표준약관 개정을 앞두고 표준 신계약비(사업비) 산출방식 조정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의 저축성격 보험료 부분에 대한 표준해약공제액을 축소해 소비자의 해약환급금은 확대하고 보험료는 인하되는 방향이다. 이는 그동안 과도한 사업비 집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GA에 대한 과도한 사업비 집행을 우려해, GA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험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모집 수수료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분할 지급 방식을 도입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3사를 대상으로 GA에 대한 판매 수수료·시책 등 과도한 사업비 지출을 지적하며 경영유의사항 및 개선사항을 통보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보험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활발하게 영업이 이뤄지는 매년 3월 영업 대목이 직격탄은 맞은 상황이다.

보험영업의 주력 채널인 대면채널은 고객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조차 쉽지 않고, 최근 보험사 콜센터의 집단감염 여파로 전화상담 전문 TM채널도 급격히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험업계 GA시장은 50여개사의 보험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GA가 주도하는 시장이며, 전체 95%에 이르는 100인 미만 중소GA나 개인 보험대리점의 사정은 영세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의 영업활동 부진과 보험사 시책의 축소는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수준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