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감소하던 코로나19(COVID-19)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다시 상승했다.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시작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현재 감염 검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전 0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242명 추가돼 총 7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242명 중 131명이 대구에서 나와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 감염’ 영향으로 서울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52명이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날 0시 기준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라며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라고 말했다.
콜센터가 있던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12층 건물인 데다 환승역도 가까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의 거주지도 경기와 서울 곳곳에 퍼져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불암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0명으로 전날보다 6명이 추가됐다. 격리해제 조치를 받은 확진자는 41명 늘어나 288명이 됐다.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 증가는 부산 2명, 인천 12명, 울산 1명, 세종 2명, 경기 12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8명, 경북 18명, 경남 1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 대전, 전북, 전남, 제주 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 총 확진자 수는 서울 193명, 경기 175명, 충남 112명, 부산 98명, 경남 84명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인 인원은 1만8540명,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9만6100명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