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기관·콜센터 등 집단감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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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기관·콜센터 등 집단감염, 막아야 한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1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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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이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검역 강화
정은경 본부장이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이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그동안 20여 곳에서 발생했다”며 “‘신천지 대유행’이후 지역별로 의료기관, 콜센터 등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에 대한 집단감염을 적극적으로 막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90명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직원 77명, 직원 접촉자 13명이었다.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센터 확진자 직원 77명은 모두 해당 건물 11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층에는 약 553명이 근무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해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집단감염에 대해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복지시설, 직장, 다중이용시설 순으로 집단 발병이 일어났다”며 “근무형태를 바꾸고 사무실에서는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만간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관리 지침 등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이들 나라에서 입국하는 사람의 경우 필요할 경우 검역소에서 격리 후에 검사를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심리학회와 함께 심리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한편 11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755명, 사망자 60명, 격리해제는 288명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말이 서로 다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는 서울시 즉각대응팀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조사하고 있다. CCTV 등 자료를 보고 파악해야 한다. 마스크 사용 여부를 조사할 것이다. CCTV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대중교통으로 얽혀 있는데 방역 대책은.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불특정 다수가 밀접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두 역학조사로 밝힐 수는 없다.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모든 대중교통에 대한 소독과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손이 닿는 부위를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닦도록 해야 한다. 위생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치료제 개발, 어느 정도 와 있는지.

"여러 단계가 있을 수 있다. 기존에 있는 약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여러 기존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이외에 혈장 치료도 제안되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법과 시간적 우선순위를 두고 연구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포함해 전체 인원은.

"현재 11층 207명이 즉각 검사 대상이다. 7, 8, 9층에 근무하는 인원은 550여 명 된다. 전체 콜센터 76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3층 이상은 오피스텔로 돼 있고 14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200여 분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들의 서울 시내 슈퍼 전파 가능성은 없나.

"서울, 경기, 인천 등이 노출됐다. 공동대응하고 있다. 최대한 구별로 환자 조사, 가족 조사 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접촉자 파악해 우선 조처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직원들은 마스크 사용하고 재택 하나.

"3개 지역으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소독과 거리 두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재택(원격상담)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 진행을 알아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일반 시민이 주의해야 할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손잡이 등 접촉이 됐을 때 손 세정제 등을 통해 자주 씻어 주는 것이다. 손으로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감염 관리 전문가가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는 것이 손 관리이다. 자주 소독하고 자주 씻어줘야 한다."

-역학조사 역추적에 어려움이 많다는데.

"집단으로 조사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잘 봐야 한다. 동선 파악이 되면 겹치는 집단시설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많은 노출자에 대한 추적조사는 시행해야 한다."

-밀폐된 사업장(콜센터와 비슷한) 규정하는 기준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의료기관은 병원 내 노출이 있을 수 있다. 교회, PC방, 노래방, 운동시설 등은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되는 장소이다. 줌바댄스 등도 그렇다. 딱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는데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밀접해 있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가 있던 건물 11층 환기 상태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30분마다 환기 등 공조시스템이 작동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건물 전체 환기인지, 분리 환기인지 등은 살펴보고 있다. "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직원 4명 감염 등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해수부 직원에 대해서는 세종시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확진 환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노출됐는지, 발병 시기 등을 알아보고 있다. 위험도, 감염경로, 노출 위험도를 파악해 접촉자를 조사할 것이다. 공무원 가족 중에는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청사가 부처별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차단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신천지와 연관이 있나.

"신천지와 연관성 등 모든 것을 조사할 것이다. 신천지 교인 명단이 있어 대조할 수 있다."

-PC방, 노래방 영업정지하는 게 현시점에서 맞는지.

"PC방과 노래방의 경우 밀폐된 공간이다. 침방울로 오염되면서 그다음 사람이 이용하면서 감염된 사례가 있다.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방역의 한 대책이다. 이탈리아가 전 국민에 대해 이동제한을 하는 것처럼, 필요하다면 여러 즉각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다."

-고위험 사업장 가이드라인 만들다고 하는데 강제성이 없는데.

"현재 지침을 마무리하고 있다. 공통 가이드라인이다. 사업장에 따라 좀 더 보완해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고용부, 산업부, 지자체에서 더 보완해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발생 위험도 등을 반영해 지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 또 다른 방역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대한 확진환자 접촉자를 찾아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접촉자 파악과 검사가 최우선이다. 어떤 노출, 추가 노출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 감염원에 대해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전파 확산을 막고 감염원을 추적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위험이 퍼지고 있다. 방역이 철저히 이뤄져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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