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큰손 ‘국민연금’, 1조 주식 투자…증시에 훈풍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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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큰손 ‘국민연금’, 1조 주식 투자…증시에 훈풍불까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6.1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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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추가 투자금 20조...흐린 한국 증시에 단비될 듯

한국 증권계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이달 중순부터 위탁 운용사를 앞세워 1조원 규모의 주식 쇼핑에 나선다. 미국 대선이슈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잔뜩 먹구름이 낀 국내 증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가치, 액티브퀀트, 중소형주형 등 3개 부문에서 1조원대 자금을 맡길 위탁 운용사를 다음 주에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조만간 투자위원회를 열고 이 안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늦어도 다음주까지 주식형 펀드 운용 성과, 경험 및 규모 등 다양한 요소의 선정기준을 갖고 위탁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4일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직접과 간접투자 형태로 1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악재의 영향으로 2일 코스피는 1980선이 붕괴했고, 코스닥은 3% 넘게 하락해 600선을 겨우 턱걸이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안감이 있지만, 펀더멘털등 다른 요인을 보면 추가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며 "국민연금 자금이 향후 증시방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연말까지 추가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최대 20조원 정도를 확보해 놓고 있다. 국민연금 측은 "투자 여력은 반드시 연말까지 소진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과의 투자 비중, 시장 여건, 장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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