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한국 금융 '트럼프 리스크'에 요동...브렉시트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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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한국 금융 '트럼프 리스크'에 요동...브렉시트 재연?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6.1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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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당선되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브렉시트 10배이상 충격" 공언 현실될까

9일(한국시간) 진행중인 미국 대선 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해 당선 가능성을 높이자 한국 금융시장이 '트럼프 리스크'로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대 폭락해 6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최고 14원가량 치솟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0포인트(0.23%) 오른 2,008.08로 출발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3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서는 등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전 11시를 전후로 급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으로 치닫았다.

코스닥은 지난 2월 12일의 594.75보다 낮아지면서 종전 연중 최저치를 9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8.45원 오른 1,153.45원에 형성됐다. 개장 초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원 안팎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이 그 요인들이다.

트럼프는 "내가 당선되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가 넘는 충격이 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9일 오후 1시경(한국시간) 미 대선 개표방송 중간개표 현황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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