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분기 실적 희비 교차...KT·LGU+ “호조” SKT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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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3분기 실적 희비 교차...KT·LGU+ “호조” SKT “선방”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0.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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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사태로 4분기 실적 부정적 전망

이동통신 3사의 2016년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국내 이통 1위업체인 SKT와 2위 3위업체인 LG, KT간 희비가 교차해 주목을 끌고 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하여 지난해 총 영업이익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을 받았다.

반면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대비 전체실적이 하락하여 2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KT는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기가인터넷을 비롯한 IPTV가입자 증가, BC카드 매출 증대 등의 요인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KT의 3분기 매출은 5조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 순이익 234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7% 각각 증가했다.

무선사업부문 매출은 1조88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늘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868만명으로 3분기에만 30만명이 늘어났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자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255억원을 기록했지만 초고속인터넷 부문 매출이 오른 덕분에 전체 매출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3분기 매출은 2조7370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 순이익 133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KT와 마찬가지로 0.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2.8%, 순이익은 18% 각각 증가했다.

무선사업부문 매출은 1조35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고 무선 가입자수는 1236만명으로 3분기에 10만명이 늘었다.

유선사업매출은 IPTV·초고속인터넷 등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964억원을 기록했다.

KT, LG유플러스가 약진한 가운데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많아 시장 위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데다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높은 점 그리고 자회사 SK플래닛 영업적자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은 4조 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 순이익 3221억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5%, 순이익은 15.6% 급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오픈마켓 11번가를 흡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비용증가가 있었고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무선사업만 한다.

무선사업의 손실을 유선사업의 수익으로 보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갤노트7 단종 여파로 4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 = 유튜브캡쳐)

한편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 3사의 4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4분기에 직접 반영된다는 이유다.

판매 효과가 탁월했던 최고 인기 프리미엄폰인 갤노트7 단종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케팅비 축소 및 이동통신 외 사업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것이 4분기 실적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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