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왜, 지금] ‘가성비’ 보단 ‘가심비’...‘감성’ 입는 밀레니얼
상태바
[밀레니얼. 왜, 지금] ‘가성비’ 보단 ‘가심비’...‘감성’ 입는 밀레니얼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2.21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가성비'보다 '가심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패턴 보여
'플렉스'와 '뉴트로', 밀레니얼 세대 소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 제시

본지에서는 2020년 2월 기획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 및 구매패턴 등을 분야별로 알아보고 구체적인 사례를 다룬다. 기성세대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하고 유통산업의 흐름을 짚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소비층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80~2000년대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에 특히 '가심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패션기업들은 가심비를 내세운 의류 제품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가심비를 놓고 큰 관점에서 바라보면 '플렉스(Flex)'와 '뉴트로' 두 가지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먼저 플렉스는 힙합문화의 부흥과 함께 떠오른 소비성향이라고 분석된다. 플렉스는 힙합에서 '부를 뽐내거나 자랑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 이 단어가 유행하며 힙합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도 플렉스 문화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문화는 협업(collaboration)을 좋아한다. 2016년 명품 브랜드 구치가 전통적 명품과 거리 낙서화가 트레버 앤드류(Trevor Andrew)를 초대해 시도한 구치 코스트(Gucci Ghost) 프로젝트중 구찌X앤드류 트레버 스웨트셔트 디자인. Courtesy: Gucci, S.p.A.
2016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전통적 명품과 거리 낙서화가 트레버 앤드류(Trevor Andrew)를 초대해 시도한 구치 코스트(Gucci Ghost) 프로젝트중 구찌X앤드류 트레버 스웨트셔트 디자인. 

밀레니얼 세대는 가성비 좋은 의류 제품보다 자신의 가치를 뽐낼 수 있는 명품 의류 제품을 과거보다 많이 구매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3000억 달러에서 2019년 약 35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세계 경기는 불황기를 맞고 있지만 SNS가 발달하며 SNS상에서 자신을 뽐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져 명품 브랜드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두 번째로는 '뉴트로' 트렌드가 밀레니얼 세대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패션기업들은 뉴트로 트렌드를 겨냥해 과거 유행했던 문화 콘텐츠와 패션을 결합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90년대에 유행했던 아동용 콘텐츠 '텔레토비'와 협업을 진행해 의류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의 로고를 활용한 의류 제품을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스파오 텔레토비 스웨트셔츠 이미지.
스파오 텔레토비 스웨트셔츠 이미지.

휠라 또한 뉴트로 트렌드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기업이다. 휠라는 90년대 유행했던 브랜드지만 트렌드의 변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2000년대에 크게 부진했는데, 최근 뉴트로 열풍이 불며 '디스트럽터'와 같은 대표 신발 제품이나 빅로고 의류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어 부흥기를 다시 맞게 됐다.

플렉스와 뉴트로 트렌드 외에도 최근 SNS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이들과 협업해 제품을 내놓는 트렌드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에 잘 몰랐던 브랜드의 제품이거나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해도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협업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는 패션업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펭수와 협업해 출시된 제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콜라보 상품 뿐만 아니라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서 홍보를 하는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이 되는 장면도 자주 목격된다.

스파오 X 펭수 2차 협업 상품 이미지.
스파오 X 펭수 2차 협업 상품 이미지.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성향보다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성향이 뚜렷하다고 분석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감성적인 부분을 더 고려해 과거 인기 콘텐츠, 혹은 개성있는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들을 활발하게 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가치와 부합한다면 명품도 서슴없이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인만큼 기업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를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