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도 갈수록 양극화 …빈곤층 11%,VS 부유층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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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도 갈수록 양극화 …빈곤층 11%,VS 부유층 75%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6.10.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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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가입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30일 '소득 양극화가 가구의 보험가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소득계층별로 가구의 보험가입 추이에서 중·하위 계층의 보험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빈곤층의 보험가입률은 2001년 25%에서 2007년 21%, 2008년 13%, 2009년 9%로 꾸준히 줄어들다 2012년에는 11%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11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빈곤층의 가구 구성비는 18.7%에서 21.7%로 증가했음에도 빈곤층이 납입한 보험료 5.3%에서 2.2%로 낮아졌다.

반면 중·상위층의 보험가입률은 2000년대 증가하다 2008∼2009년 줄어들었지만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부유층의 보험가입률은 2012년 75%로 빈곤층의 7배에 가까웠고, 중산층의 보험가입률도 2012년 53%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빈곤층의 가구 구성비는 18.7%에서 21.7%로 증가했음에도 빈곤층이 납입한 보험료는 5.3%에서 2.2%로 낮아졌다. 연평균 납입보험료를 보면, 빈곤층의 보험료는 2001년 33만5000원에서 2012년 27만4000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중산층의 연평균 납입보험료는 110만5000원에서 204만3000원으로 증가했고, 부유층은 256만5000원에서 477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빈곤층과 부유층의 연평균 납입보험료 격차도 7.7배 수준에서 17.4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의원은 “소득양극화는 가구의 소득계층 및 연령·가구 유형 등 가구 특성에 따라 보험가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중·하위 소득계층의 저렴한 상품을 공급해 보험가입을 확대해 위험보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의원은 "보험소비시장이 중·고령의 부유층 시장과 젊은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 되고 있다"며 "보험사의 각 시장에 적합한 상품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이종근 기자  tomabo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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