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100배 확대로 담은 '달'...삼성전자 '갤럭시S20', 압도적 카메라 장착

- 삼성전자 갤럭시 S20 공개...카메라 성능 '압도적'
-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제품"

삼성전자의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가 공개됐다. 전작과 가장 많이 달라진 지점은 단연 카메라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체험 행사를 열고 갤럭시S20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직원이 찍은 ‘달’의 모습을 예시로 드는 등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설명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측은 "5G, AI 및 IoT의 융합으로 형성될 새로운 모바일 혁신 시대를 맞이해 최신 전략 제품의 모델명을 '갤럭시 S20'로 정했다"라며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체험 행사를 열고 갤럭시S20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 위) 갤럭시 S20 울트라 100배 확대 카메라 기능으로 담은 달, (아래 왼쪽) 일반 기능으로 찍은 달, (아래 오른쪽) 50배 확대된 달의 모습. [정두용 기자]

갤럭시 S20 울트라는 17.5㎝(6.9인치)의 크기로 출시되는 최상위 모델이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저조도 환경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나 비닝(nona-binning) 기술을 지원한다.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어두운 밤에도 높은 선명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의 성능이 높다는 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확대’ 기능이다. S20 울트라는 폴디드 렌즈를 탑재해 최대 10배까지 화질의 손상 없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을 결합해 피사체를 최대 100배까지 확대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직원이 예시로 공개한 ‘달’의 모습은 가희 압도적이었다. 그간 스마트폰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성능을 보였다. 일반 촬영ㆍ50배 확대ㆍ100배 확대해 찍은 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50배 확대 된 사진에선 달의 윤곽이 들어났고, 100배 확대한 사진에선 달의 표면(크리에이터)까지 사진에 선명히 담겼다.

삼성 갤럭시 S2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삼성 갤럭시 S20시리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100배 확대는 최상위 모델인 S20 울트라에서만 가능한 기능이다. 그러나 갤럭시 S20+'와 '갤럭시 S20'의 카메라 기능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갤럭시S20 시리즈에는 공통적으로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 탑재돼 있다.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 S20+'와 '갤럭시 S20'는 최대 3배까지 화질 손상 없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S20+는 17㎝(6.7인치), S20은 16㎝(6.2인치)로 만들어졌다. 이 두 모델은 64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8K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삼성 QLED 8K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모드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손떨림 방지 뿐 아니라 회전 방지 기능과 인공지능 기반 모션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이 과격한 활동 중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싱글 테이크(Single take) 기능도 장착됐다.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를 한번에 사용해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모드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해당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AI 기반으로 추천해준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열고 신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전 세계 파트너와 미디어 3000여명이 참석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외에도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과 최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Galaxy Buds+)'도 함께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 제품은 오는 3월6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가격은 S20 5G가 124만8500원, S20+ 5G는 135만3000원, S20 울트라 5G가 159만5000원으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며 "갤럭시 S20는 최신 5G 이동통신과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카메라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