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1월 실적 中에 밀려..."조만간 정상적인 수주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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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1월 실적 中에 밀려..."조만간 정상적인 수주 이뤄질 것"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2.10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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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발주 75만 CGT로 전년비 73% 급감하고 대부분 저가 중국 주력하는 저가 선박...중, 69%쓸어 담아
- 대우조선해양, 이달 고가 선박 첫 수주...업계 "조만간 정상적인 수주 이뤄질 것"
- "LNG·LPG운반선 모두 전망 밝아...1월 부진, 염려 없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올들어 첫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글로벌 발주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우리 조선업계가 중국에 월별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수주실적 1위를 지켰고 10월과 12월에도 1위에 오르는 등 2019년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으나 올해 첫 달에는 부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첫 오더를 수주하는 등 조만간 정상적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51만 CGT(22척)을 수주해 6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1월 한 달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인 75만 CGT(33척)의 6%인 4만 CGT(1척)수주에 그쳤다. 일본은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글로벌 발주량이 지난해 1월 280만CGT에 비해 73%나  급감한데다, 우리나라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력 선종인 중소형 유조선, 벌크선 등의 물량이 발주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7560만 CGT로 전월보다 243만 CGT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632만 CGT로 가장 많고 한국이 2203만 CGT로 2위, 일본이 1132만 CGT로 3위를 차지했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달 신조선가(선박 건조가격)지수는 130포인트로 2019년 12월과 같았다. 

선박 종류별로 살펴보면 1월 17만4000m3 이상의 초대형 LNG운반선과 2만~2만2000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컨테이너선, 1만3000~1만4000 TEU급 컨테이너선의 건조가격은 각각 1억8600만 달러, 1억4600만 달러, 1억9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선종에서 전달에 체결된 계약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PC선 4척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과의 합작사인 현대·베트남조선에서 생산할 예정이라 집계에서 빠졌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카타르와 모잠비크의 LNG운반선 발주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LPG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 실적 부진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중국 조선업체들의 납기지연 등이 예상되고 있어 수주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조선은 물론이고 해양부문에서도 다양한 입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가 노르웨이 크누센 사로부터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지=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좌측)가 노르웨이 크누센 사로부터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지=대우조선해양]

실제로 이달 7일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크누센사로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인 셔틀탱커 2척을 약 3371억원에  수주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연말에 수주량이 특히 많았다. 이는 당시 진행되던 발주건을 공격적으로 수주했기 때문"이라며 "그로 인해 1월에 발주 공백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세로 돌아서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정상적인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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