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늘어나는 배달주문...'대면접촉' 최소화하는 소비 경향 짙어져, 배달원 '경계'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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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늘어나는 배달주문...'대면접촉' 최소화하는 소비 경향 짙어져, 배달원 '경계'현상까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2.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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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늘어나는 만큼 외식산업 타격 가능성 있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전국을 덮은 가운데, 배달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감염을 예방하고자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에 대한 경계현상도 포착됐다. 더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식산업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외식을 줄이고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리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IT회사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 포함된 1월 31일~2월 2일 바로고 배달대행 건수는 77만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기간(1월 3~5)일 배달대행건수 68만건보다 13.2% 증가한 것이다. 

토요일인 이달 1일 주문량은 한 달 전 토요일(1월 4일)보다 12.5% 늘었고, 일요일인 2일은 한 달 전 일요일(1월 5일)보다 12.5%증가했다. 설 연휴 2주 전(1월 17~19일)과 비교해도 배달대행건수는 8.4% 증가했다.

배달주문이 늘어난 요소로 소비자들의 '언택트(un+contact) 소비'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주문한 배달음식을 문 앞에 놓고가달라는 요구를 남기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동으로 풀이된다. 

배달업계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주문요청란에 초인종을 누른 뒤 음식을 놓고 가달라는 손님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주문량이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로 외식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수의 식당 주인들에 따르면, 저녁시간 손님이 체감될 정도로 줄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당분간 손님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매출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점심시간 대 손님은 비슷한 편이고, 저녁시간대 손님이 평소보다 줄어든 것 같다. 월초라 정산은 아직 어렵지만 이대로라면 평소보다 적은 매출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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