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신성장 모멘텀으로 디지털 혁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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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신성장 모멘텀으로 디지털 혁신 주목"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1.2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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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전문보험사 출범하고, 디지털 전문조직 강화하고
- 정체된 시장 성장 모멘텀을 디지털 전환으로 극복 노력

 

“월 990원의 파격적 가격의 운전자보험 하나면 누구나 부담없이 급작스런 사고위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 캐롯손보 관계자)

손해보험업계에서 디지털 화두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와 과당경쟁∙과잉진료 등으로 인한 손실 확대로 힘든 한해를 보내며 올해 반전 키워드로 디지털을 주목하고 있는 것.

캐롯손보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스마트 세이빙 프로젝트(SSP: Smart Saving Project)를 가동한 결과물이며 우리는 새로운 개념으로 시장에 의미있는 상품 출시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보, 삼성화재 등 기존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뚜렷하게 감지된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 창출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올해 첫 번째 핵심추진과제라고 밝혔다.

기존 보험업계에서도 콜센터 업무에 AI를 결합하여 활용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다방면의 인슈어테크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위한 내부 조직강화 의지도 보이고 있다.

KB손보는 올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추진과의 통합 구동 체계로 시너지 극대화와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0일에는 강력한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의 운영업체와 협업으로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농민보호 차원의 정책성보험 비중이 높아 수익성 돌파구가 마땅찮은 농협손보도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더욱 적극적이다. 기존의 디지털금융팀 인력을 배로 늘리며 다이렉트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디지털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보험업계 최초로 세일즈(sales) 챗봇을 선보였던 메리츠화재는 기존의 정형화된 업무에만 활용되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대면채널을 통하지 않고 PC와 모바일에서 24시간 365일 언제든 고객의 의도에 맞게 상품을 추천하거나 상담사 연결과 같은 비정형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합작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공식화하고 설립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네이버 역시 보험업 진출을 예고하며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정체된 시장환경에서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거대 정보통신기업의 진출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없는 현실이 되었지만 서로의 통합을 통한 신상품,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대면채널 위주의 사업비 높은 영업방식 비중은 인공지능의 고도화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비용절감을 위한 온라인채널의 중요도가 커지는 현실에 ”디지털 전환의 빠른 실행이 지금의 정체된 시장환경을 극복하는 대안이며 생존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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