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활동계좌 10년만에 증가폭 최대···부동자금도 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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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 활동계좌 10년만에 증가폭 최대···부동자금도 몰릴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1.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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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져
젊은 층 가운데 해외주식에 먼저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경우 많아
여의도 증권가 [사진=녹색경제신문 DB]

지난해 주식거래대금과 계좌도 크게 증가하면서 디지털거래와, 해외주식거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증시 활황에 따라 해외주식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은 약 309억 달러로 전년보다 3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사들의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국내주식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거래용으로 다른 증권사의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모바일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통로로 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2944만9700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휴면 상태가 아닌 거래계좌다. 

활동계좌는 지난해 특히 많이 늘었다. 연말 기준 계좌 수가 2935만6620개로 1년 전보다 233만5547개가 증가했다. 이는 연간 증가 폭으로 보면 2009년의 385만9758개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지난 2009년 말 1630만개 수준이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010년대 초반에는 별로 늘지 않다가 2015년 2000만개를 넘었고 이후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코스피가 1월부터 사상 최고치인 2,600선(장중)을 넘으면서 계좌가 연간 223만개나 늘었다.

지난 2018년 코스피가 1월부터 사상 최고치인 2600선(장중)을 넘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 등 해외증시 활황에 따라 해외주식 거래가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 합계)은 약 309억 달러(약 35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층 가운데 해외주식에 먼저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에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116만 계좌가 개설됐다. 이에 따라 주로 40∼50대이던 주식투자자 연령대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점차 낮은 연령층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도 증권 거래를 포함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 가입자는 1600만명이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거래를 하는 활동계좌 수가 늘었다는 것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핀테크 발달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젊은 층이 주식시장에 많이 진입하고 해외주식거래도 활발해 지게 되면 국내 증시도 한층 활기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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