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머스크사 인수 부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한진해운의 실낱 같은 희망이 사라질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덴마크의 머스크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한국의 해운회사들을 인수한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하며 만약 산다면 다른 해운회사가 파산 직전에 몰리기를 기다릴 것”이며 "머스크는 한국의 해운업체에 ‘진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널은 “다만 머스크가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을 사는 데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인터내셔널 운송파트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커스턴스는 지난달 27일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라인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 또 채무조정 및 법정관리 상태인 두 기업 역시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머스크는 마켓리더로서 분명히 합병에 참여할 것이며 꼭 그래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머스크라인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복합기업 A.P. 묄러-머스크의 미카엘 프람 라스무샌 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성장은 인수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배가 시장에 넘쳐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진해운의 주가가 뛰고 회생을 점치는 분위기가 시장에 돌았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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