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1% 성장...삼성전자, 점유율 29%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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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1% 성장...삼성전자, 점유율 29%로 '1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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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중동아프리카(MEA) 휴대폰 시장이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전체 휴대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고, 피쳐폰 시장은 큰 변동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적 위기 및 규제로 인한 여파가 이 같은 성장성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동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9%를 차지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삼성 매출의 80%를 차지했고, A10과 A20 코어가 베스트셀러 모델로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1,2위 업체인 삼성과 테크노는 각각 파트너쉽 연계를 통해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최근 테크노는 나이지리아에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며 "테크노는 화웨이를 제치고 시장 2위 자리에 올랐으며 스파크 3(Spark 3)와 팝 2 파워(Pop 2 Power)가 베스트셀러 모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2019년 3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의 전체 휴대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고, 피쳐폰 시장은 큰 변동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3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의 전체 휴대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고, 피쳐폰 시장은 큰 변동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각각 다른 개발 단계에 있고,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규제 관련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이 지역은 약 5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어 절대적 사용자 수에서는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실제 인터넷 보급률은 40% 이하로 매우 저조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이 시장에 대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일부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비용이 상당히 비싼 국가들이 있다"며 "이러한 간격을 좁히기 위해 정부 및 통신사,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공통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전했다.

중동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 중 화웨이만이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의 브랜드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국가들 내 시장 진입을 노리거나 입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이전 모델들인 Y 시리즈가 여전히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미국의 무역 제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텔은 $50 이하 가격대 부문에서의 강한 입지를 유지했으며, 시장점유율 4%의 인피닉스(Infinix)는 전년동기대비 34%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피쳐폰은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37%를 차지했다. 피쳐폰의 롱테일 브랜드들이 아프리카 시장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아이텔과 테크노를 소유한 트랜션 그룹의 피쳐폰 시장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피쳐폰은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큰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엔트리 레벨의 저가 스마트폰, 특히 $40 이하 가격대의 제품은 기기의 제한적인 스펙으로 인해 만족할 만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고, 높은 데이터 및 기기 비용, 그리고 디지털 문맹과 같은 문제들이 합쳐져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 피쳐폰의 경우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국적 통신사인MTN, 오렌지(Orange)와 제품 런칭을 한 바 있는KaiOS가 테크노와 보다콤(Vodacom)과 함께 제품을 런칭했다. 아프리카 시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KaiOS의 이번 분기 판매량은 2018년 3분기 대비 600%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 스마트 피쳐폰 제품들은 인터넷 최초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장에는 스마트 피쳐폰 시장의 잠재 소비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단,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기존 피쳐폰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 지역 내 스마트 피쳐폰 부문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100 이하 가격대 부문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5%를 차지했으며, $400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은 전체 시장의 6%에 불과하다. 이는 주로 UAE와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성숙한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 UAE,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의 일부 앞선 국가들은 시장 최초로 5G를 런칭했는데, 중동 시장의 5G는 빠르면 2020년부터 상당히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 년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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