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인스턴트'는 옛말...품질 높인 '냉동식품'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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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인스턴트'는 옛말...품질 높인 '냉동식품' 출시 잇따라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2.26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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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냉동기술발달로 고품질 냉동식품 증가
소비자 인식 바뀌며 시장규모 확대...건강과 편리성 모두 잡았다

식품업계가 '냉동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 '인스턴트 식품'으로 불리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인 동시에 건강과는 거리가 먼 영역으로 인식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 냉동식품은 건강과 편리성을 모두 잡은 품목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고품질 냉동식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의 배송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수혜를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HMR 시장규모는 1조 1666억원으로 2016년도 9247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냉동만두는 동일기간 4434억원에서 4616억원으로 4.1% 소폭 성장했다. 반면 냉동만두를 제외한 나머지 냉동HMR 시장은 동일 기간 4812억 원에서 7050억 원으로 46.5% 급성장했다.

식품업계는 앞으로 냉동HMR이 폭발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며 냉동밥, 냉동피자, 냉동핫도그 등이 냉동HMR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식품 트렌드와 비교했을 때 아직 국내에 형성되지 않은 냉동HMR 세부 시장도 많아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냉동식품들은 영양을 고려한 고품질인 경우가 많아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배송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냉동식품을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받아볼 수 있게된 것도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가정간편식 열풍이 이어지면서 간편하게 식품을 섭취하겠다는 니즈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의 고급화 ▲온라인 채널 판매량 증가 ▲가정간편식 열풍 등 여러 요소가 합쳐지면서 냉동식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 '냉동식품=불량식품'으로 인지되던 시기를 지나 현재 일반 메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로 품질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피코크 냉동 밀키트 3종
피코크 냉동 밀키트 3종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피코크 냉동 밀키트를 출시한다.

이마트는 스테이크 3종을 준비했다. ‘피코크 부채살 스테이크 밀키트(322g, 9980원)’, ‘피코크 채끝살 스테이크 밀키트(322g, 1만2800원)’, ‘피코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밀키트(265g, 1만5800원)’이다. 

냉동 밀키트는 기존 밀키트의 단점으로 여겨진 짧은 유통기한과 과다 포장지 문제를 해결해 구매 후 언제든지 원할 때 조리가 가능하고 포장도 간단하게 바꿨다.

김범환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기존 밀키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다름 아닌 ‘냉동 밀키트’라고 생각해 10개월 간의 준비 끝에 이처럼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냉동 형태에 적합한 밀키트 상품개발에 매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 쉐푸드 냉동볶음밥 5종
롯데푸드 쉐푸드 냉동볶음밥 5종

 

롯데푸드는 지난 23일 온라인 판매 전용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은 오픈마켓을 비롯하여 다양한 온라인몰 판매를 위해 설계된 냉동 볶음밥이다. 

당근, 그린빈, 양파 등 다양한 야채와 스위트콘, 완두콩 등의 곡류를 햄과 맛있게 볶아낸 ‘햄야채볶음밥’, 국내산 배추로 만든 아삭한 김치를 넣어 만든 ‘김치볶음밥’, 스크램블 에그와 햄을 듬뿍 넣고 고소한 버터 풍미가 가득한 ‘버터간장볶음밥’, 호주산 소고기와 새송이버섯, 양배추, 대파 등 다양한 야채로 맛을 낸 ‘소불고기 볶음밥’, 통통한 낙지에 매콤한 특제 양념소스로 자극 없이 매콤한 ‘매콤낙지볶음밥’으로 구성됐다.

가정에서 전자레인지 및 프라이팬으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프라이팬 조리 시에는 냉동 상태의 볶음밥을 팬에 부은 후 중불에서 약 3~4분간 잘 저어가며 조리하면 된다. 전자레인지 조리 시에는 냉동상태의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랩을 씌운 후 3분 30초(1000W 기준)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은 달걀 프라이 하나만 곁들여 먹어도 근사한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더욱 특별한 냉동 볶음밥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냉동HMR 제품 라인업
풀무원 냉동HMR 제품 라인업

 

풀무원 역시 냉동HMR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풀무원의 국내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수년간 6~7%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올해 냉동 신제품들이 성공하면서 3분기에는 11%대까지 상승했다.

3월 말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하자 4월 풀무원의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9.1%로 바로 올랐고, 황금밥알 볶음밥 출시 후 9월에는 11.2%까지 올랐다.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7개월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하며 국내 냉동만두 시장 트렌드를 ‘교자’에서 ‘얇은피’로 바꿨다. 올해 하반기 냉동만두 시장에 나온 신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벤치마킹한 얇은피 콘셉트 제품이다.

400여 종이 치열하게 가격으로 경쟁하는 냉동밥 시장에서 풀무원의 프리미엄 신제품 ‘황금밥알 볶음밥’이 냉동밥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미경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상무는 “시장에 나오는 모든 신제품들은 ‘차별화’라는 무기를 들고 나오지만 살아남는 것은 실제 몇 개 되지 않는다”라며 “시장에서 리더가 되어 소비자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결국 ‘R&D 혁신’이 뒷받침해야 한다. 풀무원은 앞으로 R&D를 더 강화해 지금껏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맛있고 신선한 풀무원만의 가정간편식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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