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다시 '기승'...뷰티업계, '안티폴루션'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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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다시 '기승'...뷰티업계, '안티폴루션' 시장 공략 박차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2.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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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미세먼지 대응 위해 '안티폴루션' 제품 출시 나서
단일성분 과다하게 함유된 제품은 피부에 유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토니모리 '프롬 해남 까만 보리 라인' 4종 이미지.
토니모리 '프롬 해남 까만 보리 라인' 4종 이미지.

뷰티업계가 '삼한사미'의 겨울 시즌을 맞아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삼한사미란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그동안 한국 겨울 날씨를 놓고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쓰였지만 최근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겨울 날씨 탓에 삼한사미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2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많은 뷰티기업들은 미세먼지를 피부로부터 차단하는 것에 집중해 '안티폴루션'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회사 QY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세계 안티폴루션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76억달러(9조원)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약 100억달러(11조94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뷰티업계에선 놓치기 힘든 시장규모라고 분석된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이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말한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에서는 미세먼지를 사전 차단하는 기초화장품,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진 클렌징 폼, 미세먼지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마스크팩 제품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토니모리는 '프롬 해남 까만 보리' 4종 제품을 출시했다. 프롬 해남 까만 보리 4종은 클렌징부터 스킨케어 단계까지 구성된 라인으로, 피부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외출 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까지 갖췄다. 해당 제품 라인은 미세먼지 흡착 방지 테스트와 피부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독특하게 '미스트' 제품을 통해 안티폴루션 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닥터지가 출시한 '필라그린 크림 워터 미스트'는 미세먼지 차단 인체적용 시험을 완료했다. 

네오팜의 브랜드 리얼베리어도 안티폴루션 제품을 출시했다. 리얼베리어 '크림 클렌징 폼'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피부에 보습보호막을 형성시켜 준다. 임상시험을 통해 초미세먼지 모사체 세정 효과 테스트에서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리얼베리어 크림 클렌징 폼.
리얼베리어 크림 클렌징 폼.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안티폴루션 제품이 출시됐다.

셀퓨전씨가 출시한 비비크림 제품인 '스킨 블레미쉬 밤 인텐시브'는 보통 비비크림에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했다. 또한 화장품 정보 제공 앱 '화해'에서 지정한 20가지 유해성분을 모두 배제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도록 출시됐다. 

한편 피부 전문가들은 효과가 좋은 성분이라도 단일성분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부에 도리어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정성분이 과다 포함된 화장품을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비율이 깨지게 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피부장벽까지 약화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업계에서 안티폴루션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이 나와있지 않고 대기오염을 향해 소비자들이 가진 경각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제품 말고는 뚜렷하게 미세먼지에 대응할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앞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제품력을 갖춘 안티폴루션 제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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