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신혜선 고소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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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신혜선 고소인 조사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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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관련 고소인 신혜선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금융권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측과 동업 관계였던 신혜선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고소한 경위를 물었다.

신씨는 이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빌리면서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다.

신씨는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졌다며 여기에 관여한 당시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 고모씨와 부지점장 박모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컴퓨터 등 사용사기와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신씨는 "어떤 서류에도 서명한 게 없는데 대출 과정에서 서명한 것처럼 2016년 4월 법정서 위증했다"며 신한은행 당시 청담지역 차장 박모씨를 지난 10일 법정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수사는 일단 고씨 등 재판에서 한 박 차장 진술이 거짓인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원장이 연대보증에서 빠지고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이 도움을 줬는지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씨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 원장은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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