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간' 이세돌 9단, AI바둑 '한돌'에 호선 122수 불계패...21일 3국 최종 대결 '전남 신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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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 이세돌 9단, AI바둑 '한돌'에 호선 122수 불계패...21일 3국 최종 대결 '전남 신안'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1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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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1승 1패...다시 2점 접바둑으로 3국 최종 승부 겨뤄
- 고향 전남 신안에서

이세돌 9단이 AI바둑 '한돌'과의 호선(맞바둑)에서는 122수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돌'은 명예회복했다.

이세돌 9단은 19일 낮 12시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NHN이 개발한 '한돌'과의 은퇴 대국 3번기 중 2국에서 돌을 가린 끝에 흑을 쥐고 호선으로 대국을 벌였다.

‘쎈돌’ 이세돌은 한국판 ‘알파고’로 불리는 바둑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한계 극복에 실패했다.

전날 2점 접바둑에서 ‘신의 한수’로 불계승을 거둔 이세돌은 맞바둑인 ‘호선’(互先 맞바둑) 대결에서는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실리 위주로 나서 후반 타개를 노렸으나 50수만에 백을 쥔 '한돌'의 승률이 93.6%에 이르는 등 역부족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1국에서는 이세돌이 92수 만에 한돌에 불계승으로 완승했다. 비록 2점을 깔고 뒀지만 인간이 AI에 이긴 것은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에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3년 전 알파고를 꺾었던 78수와 같이 이날도 78수에서 이세돌의 ‘신의 한수’가 나왔다. 이에 흑돌을 공격하던 한돌은 ‘장문’을 파악하지 못하는 큰 착각을 일으키면서 몇수를 더 두다가 항복했다.

이세돌 90단 [사진 연합뉴스]

앞서 한돌은 NHN이 개발한 토종 바둑 AI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 등 국내 대표 프로바둑기사들과의 릴레이 대국을 펼쳐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한돌은 지난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첫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오는 21일 전남 신안에서 벌어지는 3국에서는 1국과 같이 흑을 쥐고 2점 접바둑을 두게 된다. 전남 신안은 이 9단의 고향의 은퇴 대국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이다.

이세돌 9단은 '한돌'과의 3국이 마지막 대국이 될 예정이다.

한편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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