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 100만대 판매' 외신보도 해프닝 '오보' 이유는..."실제는 연내 50만대 예상"
상태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100만대 판매' 외신보도 해프닝 '오보' 이유는..."실제는 연내 50만대 예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14 0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 사장,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의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콘퍼런스에서 잘못된 발언
-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성과를 거뒀다는 외신 보도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갤럭시 폴드'  판매 예상 대수가 50만대일 것이라고 13일 공식 밝혔다.

해프닝이 발생한 것은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의 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 무대에 올라 발언한 내용에서 비롯됐다.

대다수 국내 언론은 외신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무더기 오보'를 냈다.

손 사장은 현지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제품(갤럭시 폴드)을 100만대나 팔았다는 것”이라며 “이 제품을 2,000달러에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손 사장이 연초 세웠던 목표량을 판매량으로 착각하신 것 같다”며 “50만대 판매 전망이 맞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ITㆍ모바일(IM) 사업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올해 갤럭시 폴드 판매량을 50만대로 예상했다. 

중국 시장에 한장판으로 나온 '갤럭시 폴드 5G'

지난 8월에도 고 사장은 “4월 출시 준비 당시 계획이 100만대였다”며 “지금은 일정도 늦어졌고 제품 변경도 많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100만대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폴드'가 판매 호조세는 사실이다. 

갤럭시 폴드는 올해 4월 미국 언론과 유튜버 등에게 미리 공개됐지만, 화면보호필름 문제를 비롯한 화면 오작동 문제가 제기되면서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를 위해 필름과 힌지 부분을 보강한 끝에 9월 마침내 갤럭시 폴드를 전격 출시했다. 

당시 240만8,000원이라는 초고가에도 준비됐던 초도 물량은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2차 예약 판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1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기도 했다.

이후 약 40만원 더 비싼 가격에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로프 등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모두 '완판' 됐다. 

중국에서 진행된 1~6차 한정판매도 모두 품절됐다. 심지어 약 340만원(1만9,999위안)이라는 초고가에 나온 한정판 갤럭시폴드 5G 모델까지 모두 '완판'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국가를 기존 30개국에서 60개국으로 확대하고, 내년 초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 제품 출하량을 대폭 늘려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내년 '갤럭시 폴드' 판매 전망치는 600만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