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유진투자증권 부실채권비율 상승...건전성 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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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유진투자증권 부실채권비율 상승...건전성 관리 "빨간불"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2.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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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부분 대형증권사의 고정이하비율이 개선된 가운데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됐다.

또, 조사대상중 SK증권, 한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케이프증권의 부실채권비율도 1년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상반기말 자산 1조원이상 증권사의 고정이하비율은 0.74%로 전년동기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이 132조 36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나 늘어난 반면 고정이하자산은 9790억원으로 4.2%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대출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한 때 국내 증권업계 부실채권 규모는 2조원에 달했지만 부실자산 정리작업을 가속화하면서 올해 1분기 1조원밑으로 떨어졌다.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2011년 말 2조241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국내 자산기준 1조원이상 증권사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의 고정이하비율이 전년동기대비 2.59%포인트 상승으로 가장 크게 악화됐다. 대지급금 발생이 주된 원인으로 전분기 610억원에서 6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의 고정이하비율도 0.66%포인트 악화됐다. 전체자산규모가 감소하면서 고정이하채권금액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정이하비율이 증가했다. 

또, 부실채권규모는 1,300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비교대상 증권회사 부실채권총액의 13.3%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9년 상반기 자산기준1조원이상 증권사 고정이하비율 추이, 단위:백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이어 SK증권은 고정이하비율이 상반기말 1.26%로 전년도보다 0.24%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채권금액이 감소했는데 총자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

한양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케이프투자증권도 각각 0.12%p,  0.07%p, 0.06%p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그리고, 유안타증권 3.09%, DB금융투자 2.29%, 현대차증권 1.72%, NH투자 1.08%, KB증권 1.06% 등도 고정이하비율이 1.0%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규모로는 유진투자 1,300억원, KB증권 1,247억원, NH투자 1,150억원, 미래에셋대우 1,108억원  순으로 1000억원 이상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부실채권비율이 가장크게 개선된 증권사는 현대차투자증권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말 2.64%에서 올해 1.72%로 0.92%p 개선됐다. 이어 IBK투자증권은 0.95%에서 0.21%로 0.74%p개선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한금융·케이프투자증권의 1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0%, 0.11%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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