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지난해 순익 하락에도 보수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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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지난해 순익 하락에도 보수는 증가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4.0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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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 지난해 순이익 11.1% 감소
유창수 대표 지난해 보수 20억5000만원 수령..2018년엔 19억4000만원
지난해 부실채권비율 크게 악화, 내부통제역량 강화 시급 지적도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부회장 [출처=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손익이 감소했는데도 유창수 대표이사의 보수는 되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총 자본은 7896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5.0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2억 원, 41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6%,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위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와 자산관리(WM) 부문 강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호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56곳의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36.5%로 2018년보다 10.3%포인트 줄어든 반면 IB와 WM부문은 36.0%, 11.1%으로 각각 8.6%포인트, 0.7%포인트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 원으로 전년대비 17.8%나 늘었다.

또한 지난해 유령주식 사건과 전산장애 사고 등이 발생하며 고객 신뢰도가 흔들렸다는 점도 유진투자증권의 내부통제역량 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우기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부실채권비율은 7.61%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 있다. 2018년말 6.82% 보다 0.79%p나 상승했다. 전체여신은 줄었지만 고정이하 자산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창수 대표는 지난해 급여 10억, 상여금 10억5000만원 등 총 20억5000만원을 수령해 전년도 보다 증가한 보수를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여금은 보수위원회에서 정량평가 비중 67%, 정성평가 비중 33%로 평가해 연간 기본보수의 50~200% 내에서 보상금액을 산정해 3년간 분할해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본점 영업부문 강점영역 집중 및 투자영역 다변화, 자산관리(WM)부문 금상수익 및 자금수익 확대 등으로 세전순이익 653억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이뤄냈고 인사시스템 개선 및 사회공헌활동 실시 등 회사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유대표는 지난 2018년도에도 20억원에 육박하는19억 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보수 총액인 16억7800만원보다 15.6%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급여로 10억원, 상여로 9억40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차이가 없었으나 상여금이 늘어난 덕에 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456억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2억7000만원(29.6%)이나 감소했었다. 실적이 줄었음에도 보수가 늘어난 건은 이연된 성과급 덕이라는게 회사의 설명이지만 회사의 실적과 대표이사의 보수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익감소는 사업다각화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유 대표는 해외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외주식거래 인프라를 강화하고 해외 제휴사, 본부 간 시너지를 창출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며 “손익규모를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체투자 영역도 다양화시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8년에는 IB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난해 상반기 해외사업을 목적으로 한 미래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 대표가 공언한 해외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에도 △해외 비즈니스 확대 등 글로벌 사업 활성화 △신기술사업 금융 추진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한 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유령주식 사태에 이어 DLF사태, 라임사태 등으로 신뢰도가 땅에 떨어져 있고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부진과 부동산 PF 규제강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

올해 성과는 소비자 신뢰회복과 함께, 수익기반 강화, 리스크관리 역량 등에 따라 회사별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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