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국형 원전 ‘APR1400’ 적용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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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국형 원전 ‘APR1400’ 적용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2.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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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기술을 적용한 제3세대 신형원전 신고리 3·4호기가 준공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원전의 참조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건설 사업이 착공 12년여만에 준공식을 열고 최종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우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신고리3·4호기 종합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자유한국당의 이종구 의원과 같은 당 김기선 의원, 송철호 울산시장,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고리 4호기도 지난 2019년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장전한 뒤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마쳤다. 이후 지난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의 경우 기존 100만kW급 원전보다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또한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단계별 시운전 시험으로 기기의 안전성능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가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수준으로 국가 전력기반을 강화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수원 측은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한수원은 이런 인증들이 앞으로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고리3·4호기 사업에는 총 사업비 약 7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종합 준공식에서는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에 기여한 유공자 54명에 대한 훈장(2명), 포장(2명), 대통령 표창(8명), 국무총리 표창(10명), 산업부 장관 표창(30명) 등의 포상이 진행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60년의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자원시설세 납부 등 지방세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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