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가꾼 울진 왕피천, 최우수 생태하천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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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가꾼 울진 왕피천, 최우수 생태하천에 선정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1.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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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6곳 발표

환경부는 2019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로 6곳을 선정하고, 경북 울진군 왕피천을 최우수 하천에 선정했다.

춘천 공지천과 부안 신운천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성남 여수야탑천, 문경 모전천, 부산 수영강 등 3곳은 장려상에 뽑혔다.

최우수로 평가된 울진 왕피천은 보로 인해 수생생물의 이동이 단절되었으나 보 개량, 생태 어도 설치 등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주민들과 사후관리를 통해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한 대표적 본보기로 평가받았다.

깃대종인 은어의 물길을 연결함으로써 사업 전 하류에서만 발견됐던 은어가 사업 후 왕피천 상류지역을 거쳐 영양군 장수포천까지 개체가 확인됐다.

생물 다양성도 증가했다. 하천 생물종은 어류가 사업 전 21종에서 사업 후 한둑중개 등 25종으로 늘어났다. 저서동물은 49종에서 왕우렁이, 물방개 등 70종, 포유류는 10종에서 수달, 삵 등 13종, 어도를 이용하는 생물은 12종 422마리에서 19종 4693마리까지 많아졌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춘천 공지천은 유입 지류와 공지천 유역 전체의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하는 수생태계를 구축해 건강성을 회복했다.

수질은 2016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0㎎/L(약간좋음, Ⅱ등급)에서 2018년에는 2.5㎎/L(약간좋음, Ⅱ등급)로 개선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새호리기를 비롯해 1급인 수달이 출현하는 등 조류, 어류, 저서생물, 식물 등에서 생물 다양성이 증가했다.

부안 신운천은 부안읍 시가지와 인접한 하천으로 콘크리트 형태의 인공수로로 형성됨에 따라 크게 훼손된 수질·수생태계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수변정화습지와 수질정화시설 가동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수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됐다.

수질은 2011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8.4㎎/L(나쁨, Ⅴ등급)에서 올해 1.5㎎/L(좋음, Ⅰb등급)로 개선됐다.

특히, 종·횡적 생태계 단절 개선과 식재면적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어류의 경우 치리, 송사리, 붕어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게 됐다. 생태계 복원을 대표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등이 서식하는 하천이 됐다.

성남 여수야탑천 등 장려상을 수상한 3곳도 지역과 하천별 특성을 살린 하천가꾸기 사업, 각종 하천체험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했다. 지역주민이 하천관리에 참여해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선정은 시도 추천과 유역(지방)환경청 1차 평가를 거쳐 지난11일 학계·전문기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복원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수사례를 평가했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된 6곳의 지자체는 오는 26일 제주에서 열리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연찬회’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우수사례들이 지자체의 생태하천복원 사업의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하천의 수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일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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