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 회장,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참석...'신남방정책 2.0'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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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 회장,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참석...'신남방정책 2.0' 본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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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캄보디아 총리만 불참
잠재력 무궁 '아세안·메콩' 협력 기틀…미래 성장동력 창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막을 올랐다.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평화·번영을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 집권 중반 '신남방정책 2.0'을 본격화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다.

특히 이와 연계해 현장에서는 25∼27일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행사가 열리며, 여기서는 110개사가 참여하는 기업관이 마련돼 바이어 상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해 200여명의 경제계 인사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알고 있는 대기업 대표나 CEO(최고경영자)들이 다 온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광모 LG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오는 28일께 발표될 LG그룹 임원인사 등 내부일정이, 신 회장은 해외출장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 간 대화에 더해 민간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만큼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이 한층 깊어지리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아울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대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점 역시 이번 정상회의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하사날 볼키아 부르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ICT와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3박4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데 이어,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 모두 회담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25∼26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뒤에는 '한·아세안 공동비전'을 채택하기로 했고, 27일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 후에는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협력방안을 정리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필리핀 및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

이처럼 양자·다자회의를 넘나드는 외교전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단계를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속에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장 잠재력을 갖춘 아세안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천억 달러로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로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그동안 신남방정책의 중간결산을 넘어, 이후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들을 비롯, 민간 영역에서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26일에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및 스타트업 서밋은 한·아세안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을 다짐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실질 협력 방안을 발굴하기 위한 제1차 장관급 회의가 개최된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행사들도 마련됐다.

24일 열린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에는 싸이, 보아 등 한류 스타는 물론 아세안 각국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 등이 참석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며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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