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연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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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중'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연임 여부 '촉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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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임기만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여 혐의로 재판 진행 중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원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2014년 취임해 3번의 연임에 성공한 원 사장은 6년째 삼성카드 사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 사장의 연임에 대해 현재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 사장 취임 1년 차인 지난2015년 말, 삼성카드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49% 하락하는 실적부진을 기록했다.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금 실적 하락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19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와 관련해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빅데이터 기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의 결과"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제휴 강화로 인한 개인신판 취급고 및 회원 수 증가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카드사업 취급고는 30조764억원으로, 법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25조7939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3조9671억원, 선불/체크카드 3154억원, 할부리스사업 2212억원이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을 현대카드에 넘겨주며 타격이 예상됐으나 2분기 시장점유율에서 1분기 시장점유율인 17.9%보다 오히려 0.3%p 상승한 18.2%를 나타내며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 전용 카드를 출시하는 등 코스트코 계약 종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형사재판은 원 사장 연임에 있어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이던 2013년 당시 삼성전자서비스에 설립된 노조와 관련해 '그린화작업'으로 불리는 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실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재판 결과는 다음 달 17일 나올 예정으로 전해진 가운데 원 사장의 연임여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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