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 모바일 D램 성장률을 20%대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재고량은 정상 범주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세트 성장은 작년 마이너스로 돌아서서 올해까지 지속됐으나 5G 교체 효과로 내년에 1%대 성장으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텐츠 측면에서도 하이프리미엄급 증가 효과로 20%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엔 세트와 컨텐츠 성장률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모바일 D램 성장률이 20%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올해 상반기까지는 모바일 비중의 서버보다 높았지만, 하반기엔 서버 비중이 올라오고 있다”며 “물론 절대값 자체는 모바일이 여전히 큰 상태”라고 밝혔다.
내년 모바일 D램의 성장과 함께 D램의 재고량도 정상 범주에 들어와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높은 재고량을 보였던 D램 재고량은 5주 정도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D램 재고 수준은 2분기 말 7주에서 3분기 말 5주 정도로 내려갔다”며 “내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소폭의 변동은 있겠지만,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는 지속적인 판매 확대로 3분기 말 6주 후반으로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추가 감소가 이어지며 연말엔 재고가 정상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3분기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5000억을 밑도는 분기 흑자를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익은 무려 93%나 감소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