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3일 “방위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사회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K-디펜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핵심소재·부품 등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것은 언제든지 우리를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은 선진국들에 비해 기술자립도가 낮아 우리 손으로 첨단 무기체계를 생산하더라도 일부 핵심기술과 주요부품을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럴 경우 무기체계 운용은 물론 수출에도 제약을 받게 돼 방위산업 육성에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현재 67% 수준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을 2022년까지 75% 수준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위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사회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면서 "우리 군은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참여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여러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무기체계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에 필요한 예산을 확대하고 제도를 보완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방부도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이 무기체계 소재와 부품 국산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앞선 기술을 군에서 적극 도입 적용하고 실용성 확인 후, 이를 한층 발전시켜 사회로 환원하는 스핀 온/오프(spin on/off)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디펜스 포럼은 2016년부터 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매년 공동주최해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의 권위있는 조찬포럼 행사다. 해마다 국방장관이 기조발표를 맡아 왔고 한국방위산업학회 채우석 회장과 최기일 국방대 교수가 토론회 좌장으로 활약하는 등 방산분야 전문가들이 정부와 방산업계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강은호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이 주제 발표를 맡아 '국방 R&D 및  방위산업 혁신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