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폰 지문인식 오류…스마트뱅킹 앱 보안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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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폰 지문인식 오류…스마트뱅킹 앱 보안 괜찮을까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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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확인된 사건 없다…금융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아”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국내에 갤럭시 S10 5G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10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 오류로 지문인증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가능성 없다”는 반응이다.

최신 기종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등의 화면 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콘 케이스를 얹으면 아무 손가락이나 대도 잠금이 해제되는 오류가 발견됐다. 제3자가 스마트폰의 잠금을 풀고 은행 앱, 결제 앱 등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한국카카오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17~18일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지문인식 오류를 설명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 대신 다른 인증방식을 이용하길 바란다”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아직 은행 스마트뱅킹 앱을 통한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시중은행에 따르면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하거나 피해 신고를 한 고객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폰 지문인식 오류 기사가 나온 당일 바로 공지사항을 올린 카카오뱅크는 “기사로 나왔지만 문제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 고객들에게 사전 안내 차원에서 공지를 올렸다”며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고객들의 문의사항이나 사고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다음날인 18일 지문 대신 다른 인증방식을 안내하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의 문의나 사건접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카카오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카카오은행 홈페이지 캡처

또한 은행권에서는 삼성 갤럭시폰 지문 인식 문제가 은행 스마트뱅킹 앱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폰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스마트뱅킹 앱은 대부분 2차 보안이 걸려 있어 금융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문 인증 자체에 문제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갤럭시 S10 등 일부 기기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이라며 “지문 인증은 홍채 등 다른 생체 인증과 마찬가지로 이미 오래전에 검증받은 안전한 인증 방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앱은 보통 지문 인증과 함께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하는 2차 보안이 걸려 있다”며 “만약 지문 인증이 뚫린다 해도 금융피해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뉴스룸 공지를 통해 오류를 인정하고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분들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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