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척추관협착증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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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척추관협착증 환자’ 급증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0.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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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 약 30% 증가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 수를 따라잡고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고되는 2025년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심각한 보행 장애를 초래해 삶을 위협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이다. 노인들은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있는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복합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후종인대와 후관절과 같은 척추관의 구조물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4년 128만3861명에서 지난해 164만9222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5년 사이에 약 30%가 늘었으며 연평균 7만3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갈수록 늘어 2017~2018년에는 10만 명 이상이 늘었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같은 기간 약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으로 보면 1만6000명 늘었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지난해 197만8525명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보다 32만9303명 많다. 현재 추세로 본다면 5년 안에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허리디스크 환자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급증은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3%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4년 79만9440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07만3136명으로 약 34%(27만3696명)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끌었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주요한 원인은 노화이며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며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급증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그들의 척추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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