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재승인 심사 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난방송 등의 편성을 강화하라는 방통위의 권고를 무시한 처사"
MBC가 지상파 3사 중 재난방송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박선숙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재난방송 편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MBC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적은 1110분의 재난 방송을 편성하였으며,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재난방송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의 비해 38.2%밖에 재난방송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21/4분기는 지상파 3사 모두 재난 상황이 없어 편성 실적이 없었다.
지난 2017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백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재난방송, 어린이, 다문화, 장애인방송 등 공익적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하라고 권고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MBC는 현재 비상경영을 이유로 프로그램 제작 편수를 줄이고 재방송을 강화하는 등 파행적 편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드라마, 예능 등에 비하여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재난방송에 있어서도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선숙 의원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재난방송시간의 편성 실적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MBC가 KBS의 38% 수준만을 편성한 것은 공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재난방송 실적이 떨어진 것은 지난 재승인 심사 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난방송 등의 편성을 강화하라는 방통위의 권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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