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명수 의원, ‘직권 남용’ 비난 여론에... 신동빈 증인 신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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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명수 의원, ‘직권 남용’ 비난 여론에... 신동빈 증인 신청 철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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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 “무슨 관계냐” 의혹... 당 지도부도 부담
이명수, “특정금액 제시 및 증인 출석을 협박수단 활용... 기억에 없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오른쪽)을 증인 신청했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오른쪽)을 증인 신청했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논란이 되고 있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결국 취소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하고,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를 7일 열리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4일 복지위 회의에서 협력회사에 대한 롯데푸드의 거래상 지위 남용 의혹 증인으로 채택돼 대기업 오너 중에는 유일하게 이번 국감 증인석에 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해묵은 민원으로 인해 해당 기업 관계자도 아닌 재벌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망신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에 복지위가 직면하면서 증인 채택이 철회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또 최근 신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아산)이 롯데에 3억원 보상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해당 민원인이 신동빈 회장 국감 증인 출석을 빌미로 50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이 의원과 민원인의 관계에 의혹이 일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에서도 신 회장 증인 출석을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감에서는 5대 그룹 총수가 단 한명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국감으로 기록되게 됐다.

한편, 4일 이명수 의원은 신동빈 회장 국감 증인 신청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오로지 지역주민 민원을 성실히 받들겠다는 일념으로 경제적 약자인 민원인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한 결과라서, 너무 안타깝고 많은 아쉬움을 가진다”면서 “최근의 언론보도 내용 중 이 건과 관련해서 특정금액을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협박이나 압력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내용은 제 기억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민원인은 저와 친·인척 관계가 아니고 별도의 금전적 지원이나 후원도 없었다”면서 “경제가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그룹 회장을 국감장에 출석토록 한 것은, 오랫동안 양측 합의가 진전이 없고 식품회사 간부 차원에서는 이 민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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