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일만에 또 '발사'...올해 1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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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2일만에 또 '발사'...올해 11번째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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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난 달 10일 발사 후 22일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올해 들어 11번재
-북미 협상 재개 앞두고 협상의제화 관측도

북한이 2일 오전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단거리 발사 시험 이후 22일 만이며, 올해 들어 11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발사체 개수와 사거리·최대 비행속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최근 잇달아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또다시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달 10일 발사 관련, 4개의 발사관중 3개가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2발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내륙횡단' 시험발사에서 두 발 중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이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관이 모두 4개로, 연발 사격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실제로 연발 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날 단거리발사체 발사는 전날 이뤄진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개 등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국군의 날 행사에 등장한 F35A스텔스 전투기 앞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고 있다.

어제인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우리 공군이 운용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전략무기들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 북미 실무대화 재개 국면에서 발사체 도발을 한 배경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표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재래식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10일에도 미국에 대화 용의를 표명한 지 10시간도 채 안 돼 10번째 발사시험을 강행한 바 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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