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cm 절개 부위 하나→로봇으로 인공 방광 수술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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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절개 부위 하나→로봇으로 인공 방광 수술 성공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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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나 이대서울병원 교수팀, 다빈치 SP 로봇 인공 방광 수술 성공
윤하나 교수.[사진=이대서울병원]
윤하나 교수.[사진=이대서울병원]

한 부분만 절개해 로봇으로 인공 방광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2.5cm의 아주 작은 크기로 한 부분만 절개한 뒤 로봇을 이용해 복잡한 수술을 마무리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윤하나, 송완, 김광현, 김명 교수, 정길도 간호사)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로 방광절제와 인공 방광 대치 수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에 사용된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최초로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의 로봇수술기기다.

이번에 인공 방광 수술을 받은 김 모 씨(69세, 여성)는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방광 기능부전으로 스스로 소변을 다 볼 수 없고 합병증으로 잦은 요도 감염과 요실금이 있었다. 신장 기능의 유지와 잔뇨 배출을 위해 방광에 도뇨관을 항상 끼고 살아왔다. 합병증이 자주 일어났다. 이를 해결하고 스스로 배뇨가 가능하도록 이대서울병원에서 방광을 전부 절제해내고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 방광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 방광 수술은 보통 개복을 한다. 윤하나 교수는 개복 대신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이용했다. 약 2.5cm 크기로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 기능이 추가돼 수술 시야 확보가 360도까지 가능하다. 로봇 팔에 장착되는 기구에도 2개의 관절이 적용돼 좁고 깊은 수술이 쉽다. 하나의 적은 절개로 정교한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 부위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걷기, 호흡 억제 완화로 조기 회복을 돕는다. 폐렴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도 있다.

윤하나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넓은 시야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 수술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회복뿐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상으로도 많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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