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 질환 치료에 요산을 떨어트리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서울병원 (병원장 편욱범)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가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국제 연구팀과 공동으로 ‘고요산혈증 및 만성신장 질환 환자에서 요산강하치료(The case for uric acid-lowering treatment in patients with hyperuricemia and chronic kidney disease)'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체내에서 요산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요산 농도가 증가하는 고요산혈증(Hyperuricaemia)은 만성 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방법으로 요산 농도를 어느 정도 낮춰야 하는지는 아직 뚜렷한 방침이 없는 상태이다.
강덕희 교수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에서는 만성 신장병에서 요산강하제의 효과에 관한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결과들을 분석해 무증상 고요산혈증도 요산 강화제로 치료한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의 치료법인 만성 신장병에서 통풍이나 요산 결석이 없는 경우 고요산혈증에 대한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 것과 다른 소견으로 혈청 요산 농도와 만성 신장병의 발생과 악화 사이의 연관을 밝혔다. 앞으로 신장병 환자에서 고요산혈증의 적극적 치료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강덕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 질환의 치료에서 고요산혈증의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장기간 추적관찰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