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잔존한 '생리대 유해물질' 우려...'생리대' 대신 '기저귀' 사용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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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잔존한 '생리대 유해물질' 우려...'생리대' 대신 '기저귀' 사용자 늘어
  • 이효정
  • 승인 2019.09.2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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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대체품으로 '아기 기저귀' 각광
믿을 수 있는 성분과 절반 값에 여성소비자 관심 증대
하기스 크린베베 대형 일자형 기저귀
하기스 크린베베 대형 일자형 기저귀

 

지난 2017년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도 여성소비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은 일회용 생리대 대신 대체품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기 기저귀를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해 생리대'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여성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생리대를 쓴 뒤 생리량이 줄어들거나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나타났다는 경험담이 올라오면서 '생리대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2017년 3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에서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서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유럽연합(EU)이 규정한 생식독성, 피부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민관 공동협의회'가 구성되는 등 안전한 생리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회용 생리대 대신 다회용 생리대, 면생리대, 생리컵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생리컵을 사용하고 있는 A씨(27세, 자영업자)는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 생리통이 유독 심했던 이유가 '일회용 생리대' 때문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후 생리컵을 해외직구를 통해 처음 사용하게 됐다. 생리통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지금도 사용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회용 생리대 대체품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일회용 아기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면생리대의 위생 관리가 번거롭고, 생리컵 사용이 불편해 '일회용' 제품을 찾다가 기저귀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 피부 자극도 덜하고 생리통도 적어졌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일반 생리대에 비해 기저귀의 촉감이 좋아 피부 짓무름이 덜하고, 오버나이트 생리대 개당 평균 가격이 400원 선인데 반해 기저귀 개당 가격은 약 150원으로 절반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의 사용 후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많은 기저귀 제품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기스 크린베베 대형 일자형 기저귀'가 대표적인 일회용 생리대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 생리대 대신 아기 기저귀를 사용하는 현상은 여전히 여성 소비자들이 '생리대'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기저귀 뿐 아니라 면생리대, 유기농 생리대, 생리컵 등 다양한 대체품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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