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0년 독점' 깨질까...한화디펜스,軍트럭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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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0년 독점' 깨질까...한화디펜스,軍트럭시장에 출사표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9.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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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40년 이상 사용해 온 2.5톤 트럭과 5톤 트럭 등 1만대 이상 교체사업 추진...1조7000억 입찰 놓고 기아차와 한화 치열한 경쟁예상
'육공 트럭'으로 친숙한 2.5톤 군용트럭
'육공 트럭'으로 친숙한 2.5톤 군용트럭

한화그룹의 방위산업계열사인 한화디펜스가 ‘육공트럭’으로 잘 알려진 육군의 2.5t트럭과 5t트럭 개발 입찰에 참여한다. 그동안 군용 트럭을 공급해온 기아차의 독점체제가 깨질 지 주목된다.

'육공트럭'은 사람을 60명까지 태울 수 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2.5톤 트럭은 196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모델을 1978년부터 기아산업의 자회사 였던 아시아자동차가 국내생산한 이래 40년 넘게 사용해 오고 있다.

육군본부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오는 26일까지 민간 업체들로부터 ‘중형표준차량(2.5t·5t) 및 5t 방탄킷 차량통합 개발용역’ 제안서를 접수한다. 작년 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1년 지연됐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76억9000만원을 들여 육군의 신형 중형표준차량과 방탄트럭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군용 트럭 시장의 독점업체인 기아차와 차륜형 무기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한화디펜스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기아차와 한화디펜스 등이 26일 까지 제출한 개발 제안서를 평가해 오는 10월 17일 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고 있는 차륜형 장갑차

한화디펜스는 바퀴가 달린 차륜형 유도무기와 장갑차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미 '천궁'을 비롯한 유도무기 탑재차량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해외방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타이곤 장갑차 등 군용 특성에 최적화 된 차량생산은 자신있다"며 "40년 이상 유지돼 온 독점 구조가 이제는 수출을 위해서라도 경쟁구도로 바뀔 때가 됐다"며 이번 입찰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육군은 중형표준차량 개발이 완료되면 오는 '24년부터 '41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5t 트럭 7000여 대와 5t 트럭 3400여 대, 5t 방탄트럭 600여 대를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총 구매 대수가 1만1000여 대에 달한다.

기아차가 군용으로 개조해서 입찰에 참여하게 될 기본모델로 알려진 현대차의 파비스[현대자동차]

기아차는 40년 넘게 군용 차량을 개발·생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중형표준차량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기아차는 군용 차량 개발 전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국내 유일의 군용 차량 전문업체다.

기아차는 매년 2000여 대씩 총 11만여 대의 차량을 군에 공급해오면서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엔 미래형 중형표준차량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등 일찍부터 신형 트럭 개발 사업을 준비해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트럭강자 기아차에 방산업계 최강자인 한화가 도전하는 양강구도”라며 "40년 넘게 기아차가 군용 트럭을 독점하던 구도에서 한화와 경쟁구도로  전환될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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