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수수료수익 중 IB부문 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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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수수료수익 중 IB부문 비중 역대 '최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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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부문·채권 운용수익 증가로 전년 상반기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수수료 비중이 수탁수수료 비중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IB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 4775억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0.5%(2353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IB부문수수료 비중은 36.1%로 수탁수수료 비중(36.1%)과 거의 같았다. 

올해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총 1조 3842억 원으로 지난 1분기(1조 4657억 원)보다 5.6%(815억 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연환산 기준 9.9%로 지난해 2분기(10.1%)보다 소폭 낮아졌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 7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3482억 원) 증가했다. 2분기에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 관련 손실은 25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64억 원 가량 줄었다.

반면에 금리 하락 추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채권 관련 이익은 2조 352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917억 원이 늘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파생 관련 손실은 1조 24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3431억 원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832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3.7%(6465억 원) 감소했다. 주가지수 연계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펀드 관련 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721억 원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말 전체 56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 6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9%(18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RP매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채권을 운용하면서 2분기 말 채권 잔액이 자산총계의 43.2%(212조 원)을 차지할 만큼 채권 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전체 증권사 부채총액은 432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415조 3000억 원) 대비 4.1%(16조 9000억 원) 증가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3.5% 늘어난 데다 초대형 IB 발행어음이 32.5% 증가하면서 부채 규모도 늘어났다.

2분기 증권사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7.6%로 전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분기 전체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80억 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4.3%(10억 원) 증가했다. ROE는 연환산 기준 8.3%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5개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 4099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3%(1153억 원) 줄었다. 부채총액은 3조 17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1270억 원) 감소하고, 자기자본은 3929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1%(117억 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운용수익이 개선돼 전년 상반기 대비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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