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19 에너지대전, 태양광 ‘압도’ 풍력 ‘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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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19 에너지대전, 태양광 ‘압도’ 풍력 ‘빈약’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9.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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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가상으로 준비한 솔라 시스템 차량. [사진=서창완 기자]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가상으로 준비한 솔라 시스템 차량. [사진=서창완 기자]

풍족했다. 기조도 명확했다. 에너지 전환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이 일산 킨텍스에 모였다. 5일 킨텍스를 찾았다. 행사장 입구의 공공에너지관에 자리한 5대 발전사들도 전면에는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판을 내세웠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에너지대전'의 화두가 ‘재생에너지’라는 점이 확실해 보였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압도적 숫자를 자랑한 건 태양광이었다. 신재생에너지관의 어디서든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태양광과 비교해 보니 풍력의 빈약함이 새삼 도드라져 보였다. 풍력은 유니슨 정도가 신재생에너지관 한가운데서 태양광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참가업체리스트 기준으로만 살펴보면 태양과 100 대 풍력 3 수준이었다.

◆‘다채로운 태양광’ 육상·수상 총망라… 모듈 전시회 방불케 해

출구와 맞닿은 곳의 신재생에너지관 맨 앞자리에는 신성이엔지가 자리를 잡았다. 태양전지, 태양광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태양광 종합회사인 신성이엔지는 자사 태양광 모듈을 일렬로 전시해 뒀다. 여러 조각의 태양전지를 이어 붙이는 기술로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최대 20% 출력이 높은 PowerXT를 비롯해 단결정 모듈인 MONO PERC 등이 눈에 띄었다.

신성이엔지의 태양광 모듈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서창완 기자]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모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천장 조명과 일체형으로 설치되는 공기청정기 퓨어루미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초미세먼지는 물론 냄새와 5대 유해가스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신성이엔지의 설명이다.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일체형 ESS도 볼 수 있었다. 태양광 발전소에 연계하는 제품으로 컨테이너형과 벤치형으로 2가지 타입이다.

SR에너지는 통합모니터링시스템(REMS)을 선보였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약을 맺고 제천, 태백, 청주 등 지자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열원 종류와 정상작동 유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SR에너지의 통합모니터링시스템(REMS). [사진=서창완 기자]
SR에너지의 통합모니터링시스템(REMS). [사진=서창완 기자]

SR에너지 관계자는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은 빅데이터를 구축해 에너지원 보급·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주로 거주하는 단독 주택에 설치된 경우 뒤늦게 한전이 전기요금 흐름 등으로 확인해 유지·보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상태양광 한 부분을 뚝 떼어 전시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국내 최대인 군산 수상 태양광발전소(18.7MW)를 건립한 스코트라에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수상 태양광 구조물 전문 기업인 스코트라는 국내에서 부유구조체를 만드는 업체 중에서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 새만금에 계획된 2.1기가와트(GW) 수상태양광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수상태양광 구조물 전문 기업 스코트라. [사진=서창완 기자]
수상태양광 구조물 전문 기업 스코트라. [사진=서창완 기자]

김후용 스코트라 이사는 “1MW 면적으로 따졌을 때 면적이 100미터인데, 2100배 정도니 만들어진다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장관이 펼쳐져 전망대도 세우게 될 것”이라며 “까다로운 수도법 용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안전성은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한 가상의 차량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차에 적용된 태양전지로 발전해 배터리를 충전한 뒤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현재 실제 적용된 모델은 소나타 하이브리드로 솔라루프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김문석 현대에너지솔루션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창문이나 차량 본체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맑은 날 발전 기준으로 따져보면 연 6400㎞ 정도는 태양광 발전으로 주행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빈약한 풍력… 5대 발전사 참여 눈에 띄어

태양광 부스로 가득한 신재생에너지관에는 풍력 관련 업체는 풍력 발전기 생산업체인 유니슨 정도만 눈에 들어왔다. 2000년부터 풍력 사업을 이어온 유니슨은 4MW급 풍력터빈(U4 Platform)을 개발해 세계 풍력터빈 시장에서 국내 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풍력 발전기 생산업체 유니슨. [사진=서창완 기자]
풍력 발전기 생산업체 유니슨. [사진=서창완 기자]

유니슨은 U4 Platform에 모듈식 나셀을 적용해 운송·설치로 인한 제약을 극복했다고 자신했다. 고풍속 지역에 적합한 U136-4.2MW 모델과 저풍속 지역에 적합한 U151-4.3MW 모델로 적용이 가능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 환경 적합성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태양광에 비해 까다로운 규제로 인한 아쉬움도 전했다.

유니슨의 전필재 수석은 “태양광은 지자체 인허가만 있으면 지을 수 있는 반면 풍력은 지자체에 더해 산업부나 환경부 인허가가 필요해 어렵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까다로운 규제가 많고,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반대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어 사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파나 소음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수석은 “전자파의 경우에는 가전제품보다 유해성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예가 없는데 외국에 있는 목장 풍력을 보면 소들이 밑에 누워 되새김질을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소음 등 주민 불만 요소들을 줄이기 위한 저감 기술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광 테스트베드에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규모로 밀어붙이는 외국 업체와 대결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술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국 제품으로 풍력 발전 단지를 구축했을 때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풍력발전기 모형을 전시한 발전사. [사진=서창완 기자]
풍력발전기 모형을 전시한 발전사. [사진=서창완 기자]

발전사들은 국산풍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더러 보였다. 2009~2017년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추진한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해상풍력으로 국산화 확대 추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코리아-윈드 200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풍력기 200기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5기 수준인 국산 풍력발전기를 2030년에는 200기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4월 전남 영광에서는 호남풍력(20MW), 백수풍력(40MW)에 ‘영광풍력발전 준공식(80MW)’을 열어 윈드팜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한국남동발전 또한 화산풍력단지나 탐라해상풍력단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풍력은 개발 기간이 5~10년 정도로 태양광과 비교하면 굉장히 길어 업체들이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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