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활기 되찾나...성수기 맞아 상장 주관 ‘한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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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시장 활기 되찾나...성수기 맞아 상장 주관 ‘한투’ 질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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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부진에 IPO 시장 위축...연이은 상장철회에 대어급 상장 움직임도 주춤
- 하반기 IPO 본격화...상반기 주관 실적 1위 NH證, 하반기에는 ‘한투’가 분전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증시까지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도 주춤하고 있다.

▲증시 부진에 IPO 시장 위축...연이은 상장철회에 대어급 상장 움직임 '주춤'

지난 상반기 기업공개(IPO) 건수는 코스피 2건, 코스닥 16건 등 총 18건을 기록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지노믹트리와 수젠텍을 제외한 나머지는 신규상장이다.

상반기 총 공모금액은 1조 892억 원으로 공모 규모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28억 원)에 이어 SNK(1697억 원), 현대오토에버(1685억 원) 등 중형급 기업들이 돋보였다.

상반기 증권사 IPO 주관 실적은 NH투자증권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SNK, 현대오토에버 등 큰 규모의 딜을 성사시켜 공모금액은 약 4379억 원을 달성해 타 증권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거뒀다.

반면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기존 강자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닥 예비심사나 공모를 철회하며 상장을 미루는 기업들이 잇달아 나왔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스닥 예비심사를 철회한 기업이 툴젠, 로보쓰리, 소프트닉스 등 8곳이나 됐다.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도 상반기에 공모를 철회했다.

특히, 증시 불황에 새내기주들이 증시 상장 이후 제값을 평가 받지 못하고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나타나자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해 상장을 기피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유아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시장 악화를 이후로 공모를 철회했다.

▲하반기 IPO 본격화...상반기 주관 실적 1위 NH證, 하반기에는 ‘한투’가 분전

하반기 들어 성수기인 7, 8월에 접어들자 IPO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펌텍코리아(973억 원), 에이에프더블류(882억 원), 세틀뱅크(796억 원), 덕산테코피아(769억 원), 코윈테크(690억 원) 등 중형 규모의 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1000억 원 이상의 공모 기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IPO가 전무한 상황이다.

한편, 하반기 IPO 시장에서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이 분전하고 있다.

상반기 IPO 실적 1위였던 NH투자증권이 하반기 3건(1918억 원)에 그친 반면 상반기에 2건을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2859억 원)은 오는 5일 상장하는 한독크린텍을 포함해 8건으로 독주하고 있다. 이는 건수 기준으로 하반기 총 20건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실적이다.

하반기 공모 금액도 한국투자증권이 2859억 원으로 NH투자증권(1918억 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현재 코스피에서 IPO를 추진 중인 기업들 가운데 현대에너지솔루션, 지누스, 센트랄모텍, 한화시스템 등 굵직한 기업들은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어 하반기 IPO 실적에서 NH투자증권을 제치고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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