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외식' 넘어 엔터테인먼트로 영역 넓히는 '우아한형제들'...'종합플랫폼'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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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외식' 넘어 엔터테인먼트로 영역 넓히는 '우아한형제들'...'종합플랫폼' 될 수 있나
  • 이효정
  • 승인 2019.09.03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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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 식자재몰 '배민상회' 이어 웹툰 플랫폼 '만화경' 론칭
우아한형제들이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오픈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오픈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사업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앞서 외식업주들을 위한 식자재쇼핑몰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엔 '웹툰 플랫폼'을 론칭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력 사업인 배달앱과 동떨어진 사업영역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우아한형제들의 '문화혁신'에 대한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국내 배달 시장의 파이를 키운 우아한형제들이 다양성을 담은 종합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는 최근 격주간 온라인 만화 잡지인 '만화경'을 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만화경은 일상 속에서 소소한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이다.

창간호는 ‘키크니’, ‘감자’ 등 27명의 작가와 함께 출발했다. 앞으로 더 많은 연재 및 단편 작가들을 발굴해 독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0년 우아한형제들은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론칭했다. IT기술력을 바탕으로 배달의민족은 현재 배달앱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지난 2017년 사업자들을 위한 쇼핑몰 '배민상회'를 오픈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써왔다. 이번 웹툰 서비스 론칭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의 주력사업인 배달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웹툰 문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시각도 존재한다. 배달과 웹툰이라는 다소 상이한 영역을 동시에 운영하려는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방향이 생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IT 기술을 통해 ‘음식’과 ‘배달’을 혁신하는 것만큼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웹툰 서비스 출시 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통해 우리 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할 여러 가지 일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예근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 만화경 셀장은 “힙합, K-Pop, EDM 등 음악적 유행이 변해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을 찾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웹툰에 있어서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찾는 분들의 목마름을 채워드리고 나아가 웹툰 산업에도 다양성을 보태고 싶었다”고 창간 취지를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한나체, 주아체 등 한글 서체 개발, 음식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F’ 발간, ‘배민라이브’를 통한 인디 뮤지션 지원, 패션쇼와 디자인 페스티벌 참가, 또 ‘배민신춘문예’,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ㅋㅋ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으로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은 자신이 가진 IT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도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면서 "웹툰서비스 론칭은 솔직히 조금 놀라웠다. 다만 웹툰, 유튜브 등 무형 콘텐츠는 시간이 갈 수록 우리 삶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아한형제들의 도전이 무모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콘텐츠 영역에 발을 들인 우아한형제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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