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청문회 '조국 딸 논문 논란'…"연구윤리 규정 지켜져야"면서 답변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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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청문회 '조국 딸 논문 논란'…"연구윤리 규정 지켜져야"면서 답변 회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0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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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분야 아니라 구체적 답변 어려워…일반적이진 않아"
진보적 정치 성향 문제 제기…"정치적 편향 없이 정책 펼칠 것"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 저자 등재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최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렵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점에 대한 견해를 집중 추궁했다.

윤상직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저자 등재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정용기 의원도 조 후보자 자녀 논문 문제를 언급하며 "연구 부정행위가 아니냐, 맞냐"고 질의했다.

최 후보자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연구윤리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해당 논문이) 제 분야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다. 논문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 문제 될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것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연혜 의원이 "(후보자는) 2주 안에 (SCI급 논문을) 쓴 적이 있나"라고 묻자 "제 분야는 그렇게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이 거듭 이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자 최 후보자는 "구체적인 건 제 분야가 아니라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의원은 “사회참여 활동을 보면 편향된 진영 논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된다면 국가 과학기술 정책이 이념적 편향성을 가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차제에 연구기관장들이 외압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후보자는 “최적의 제도를 마련해 기관장을 포함한 인재발굴에 나설 것이며 수동적인 인재 발굴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정치적 배려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정말 적재적소에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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