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 수출규제 시작한 7월, 일본 무역수지 '적자 전환'... 대한국 무역 흑자 규모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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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 수출규제 시작한 7월, 일본 무역수지 '적자 전환'... 대한국 무역 흑자 규모도 줄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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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무역수지, 2달 만에 적자로 돌아서... 미·중 무역전쟁 때문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2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2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자료 연합뉴스]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7월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시작한 달이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수지는 2496억엔(약 2조8082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건 지난 5월 이후 2달 만이다.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6조6432억엔으로, 8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낮았다.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6조8928억엔이었다.  

교도통신은 7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일본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도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했다. 대한국 수출액은 작년 11월 이후 9개월째 전년동기대비 낮았다. 한국과 교역에서 얻은 흑자액도 전년동기대비 3.6% 줄어든 1607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종에 대해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재무성은 위 소재 3종만 따로 집계한 통계가 없기 때문에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의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지난달 다른 국가와의 교역 중에서 미국에 대해서만 무역수지 흑자액이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5794억엔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본은 중국·EU(유럽연합)과의 교역에서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대중국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의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7월과 달리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87.4%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에 대해 중국과 한국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부진한 게 무역수지 흑자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수출 품목 가운데 톱을 다투는 상품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이다. 

일본의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 감소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결국은 반도체 경기나, 세계 경기가 회복돼야 일본 무역수지가 살아날 텐데,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등 여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 경기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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